안녕하세요.
연애 프로그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식의 연애 리얼리티 쇼가 방영되고 있죠. 연애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연애를 넘어서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저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점을 좋아해서 정말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봤어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 해외 연애 프로그램 추천에 이어 국내 연애 프로그램들을 추천해 보려고 해요. 하트시그널이나 환승 연애 같은 프로그램들은 유명하니까 제가 본 것 중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 위주로 적어볼게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앱 '좋알람'을 활용한 연애 심리 서바이벌입니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 속 주요 소재인 '좋알람' 앱과 연애 리얼리티 쇼 '짝!짝!짝!'을 모티브로 기획, 제작된 작품입니다.
저는 프로그램 보기 전에 아무 정보 없이 보는 편인데 이 프로그램도 보다가 엄청나게 반전인 내용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도 못 한 방향이라 새로웠어요. 일반적인 생각의 틀을 깨는 반전도 좋고 나오는 출연자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기억에 남아요.
<핑크라이>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출연자는 숨기고 싶은 하나의 거짓말을 가지고 합숙소에 들어옵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거짓말은 성인 배우로 활동했다는 한 출연자의 이력인데요. 나를 알아갈 때 편견이 될 만한 요소를 숨기고 들어온다는 점이 매우 재밌었습니다. 이외에도 나이, 학력, 집안, 자녀 등 각자의 비밀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점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잘 만든 예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2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무 소식이 없네요.
<비밀남녀>는 <핑크라이>와 기획 의도는 거의 똑같습니다. 출연자들은 하나의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이가 무엇인지 추측해 나가는 연애 예능입니다. 아쉬운 점은 비밀이 무당인 사람을 제외하고는 크게 놀랍지 않았고 들었을 때 이게 왜 비밀이지 싶으니 김이 팍 새었습니다. 그리고 인지도를 위해 나오신 분들이 좀 보여서 진심이 잘 안 느껴지는 편이었어요. 뭔가 판매하거나 유튜브를 하거나 하시는 분들 나오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그래도 하나씩 밝혀지는 게 재밌으니 추천드립니다.
<커플팰리스>는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선 자리 프로그램입니다. 아무래도 결혼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에서 말하지 않는 본인의 신상 이력, 원하는 이성의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독특합니다. 100명의 많은 인원 중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끝에 꽤 많은 커플이 탄생해요.
아쉬운 점은 100명이나 되는 인원이다 보니 편집되는 부분이 좀 많아서 이해 안 가는 부분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혼을 앞두면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재밌게 봤어요. 시즌2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결혼을 목적으로 한 비슷한 연애 예능으로 <결혼에 진심>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19/20 열아홉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정말 조작이 없어 보이는 서툴고 풋풋한 모습이 연애 예능에서는 꽤 새롭습니다. 처음에는 저한테는 나이에 맞지 않았는데 볼수록 그들의 시간이 가지는 특유의 순수함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들에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무살의 경험은 평생 갈 특별한 순간일 것 같아요. 끝나고 헤어진 커플도 있고 잘 만나는 커플도 있습니다.
비슷한 학생 연애 예능으로 <소년 소녀 연애하다>가 있습니다.
<학연>은 어린 시절 학연으로 얽힌 출연자들이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의 인연을 찾아보는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학창 시절 그 친구는 지금 어떻게 컸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모인 출연자들은 합숙 기간 동안 추억과 설렘을 오가는 시간을 가지며 커플 성사 가능성을 찾아보게 됩니다. 어릴 때 짝사랑했던 상대방이 어떻게 컸는지 보고 설레하는 것이 재미 포인트입니다. 잔잔한 것으면서도 아련하고 재밌었고 의외의 현커도 나옵니다.
<다시, 첫사랑>은 다양한 이유로 이별 혹은 서로를 포기해야만 했던 첫사랑 커플들이 각자 풋풋한 추억, 설렘, 아쉬움을 안고 다시 모여 진짜 사랑과 마주하는 설렘 소환 연애 리얼리티입니다. 각자의 사연 보는 재미가 있었고 첫사랑을 다시 만날지 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가 궁금했던 프로그램입니다. 보면서 몽글몽글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어요.
<체인지데이즈>는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함께 모여 최종적으로 이어갈 건지 헤어질 것인지 결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환승연애>랑 비슷하지만 환승연애는 이미 헤어진 상태로 나오고 체인지데이즈는 사귀고 있는 상태로 나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마음을 정하는 것은 도덕상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미지 나락가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헤어질 생각은 없고 인지도를 노리고 나온 듯한 커플이 많아서 진실성은 크게 없습니다. 여러모로 허술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커플 간의 갈등 장면은 공감도 가고 흥미로웠습니다. 시즌2까지 나왔지만 시즌3은 없을 것 같아요.
해외 연애 프로그램 <최후통첩>과 기획 의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 최후통첩은 끝이 결혼인만큼 진심으로 고민하고 마음에 드는 다른 커플의 이성으로 환승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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